"전설의 여비행사 에어하트와 99% 유사한 유골 발견"

입력 2018-03-09 03:37  

"전설의 여비행사 에어하트와 99% 유사한 유골 발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1937년 여성 최초로 세계 비행에 도전했다가 태평양 상공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전설의 여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실종 미스터리를 풀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미국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성 최초로 대서양 횡단에 성공했던 에어하트의 실종은 세계 비행사의 6대 미스터리 중 하나로 지난 80년간 미궁에 빠져 있었다.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 테네시대학 인류학자 리처드 얀츠 교수는 '법인류학' 저널 발표에서 "남태평양 해상의 니쿠마로로 섬에서 에어하트의 것과 99% 이상 유사성을 지닌 유골 7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얀츠 교수는 "유골이 에어하트의 것이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가 제시되기 전까지는 (이번에 확인된 유골이) 가장 믿을 만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얀츠 교수는 에어하트의 실종 3년 후인 1940년에 피지 메디컬스쿨의 의사 D.W.후들스가 이 유골을 찾아낸 뒤 남성의 것이라고 판정했으나 이번에 재조사한 결과 여성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유골 감식의 기술적 한계가 많았다"면서 자신은 최신 포렌식 기법으로 유골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얀츠 교수는 "에어하트의 키와 두개골 형태 등 모든 면에서 유골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에어하트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항법사 프레드 누난의 유골도 발견됐다.
에어하트는 1937년 7월 2일 파푸아 뉴기니 비행장에서 누난과 함께 자신의 록히드 일렉트라 경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횡단하는 2만9천 마일 거리의 세계 비행에 나섰으나 그 직후 실종됐다.
이번엔 유골이 발견됐다고 얀츠 교수가 주장한 니쿠마로로 섬은 하와이와 호주 사이의 중간 지점 쯤에 위치한 남태평양 해상의 작은 섬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에어하트가 살아 있었으며 마셜제도에서 일본군에 붙잡혀 감시 속에 살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 히스토리채널은 국가문서보관소에서 찾아낸 사진을 토대로 에어하트 실종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바 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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