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한해 동안 어민의 안전한 고기잡이와 풍어를 기원하는 안섬풍어제(충남무형문화재 제35호)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충남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안섬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아산만 입구에 있는 안섬마을은 예부터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해 너른 개펄을 이루면서 농어, 준치, 조기, 꽃게 등이 많이 잡혔던 곳이다.
이곳 어부들은 정월 첫 진사일(辰巳日)에 한해의 풍어를 기원하는 제를 지냈다.
음력 2월까지는 인근 어장에서 숭어, 삼치, 준치를 잡았다. 3월이면 연평도와 칠산 앞바다로 조기잡이를 나갔다.
먼바다 출어는 뱃길이 험해 목숨을 잃기도 해 가족의 생계도 달렸기에 풍어제를 지내는 사람들은 마음을 청결히 하고 온 주민이 정성을 다했다.
안섬풍어당굿 의식 대부분은 무당들이 각종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굿판으로 이어지며, 대자연 앞에 왜소한 인간의 모습을 전통신앙에 의지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올해 풍어굿 행사에서는 만선 기원과 주민화합을 다지는 행사로 진행된다.
첫날은 당주집과 안섬풍어당굿 전수관에서 제수와 행사 준비에 들어간다.
둘째 날에는 당주 안굿, 배치기 풍물패 한마당, 봉죽기 올리기, 당제(부정풀이, 본당굿, 대동굿, 어망굿, 어망소지 등)가 밤늦게까지 이어지며, 셋째 날 뱃고사, 장승제, 용왕제, 거리굿섬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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