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캔자스시티 로열스 구단이 소속 마이너리그 선수를 대상으로 포르노와 같은 '야동'(야한 동영상)을 보지 말자는 취지의 세미나를 열어 화제다.
9일(한국시간)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캔자스시티 구단은 지난주 스프링캠프인 미국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마이너리거들이 참석한 가운데 야동의 폐해를 다룬 세미나를 개최했다.
교육을 진행한 반(反) 포르노 비영리 단체인 '파이터 더 뉴 드러그'(Fight the New Drug)는 세미나에 참석한 로열스 선수들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단체는 과학과 사실 등을 기반으로 야동의 폐해와 관련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초점을 맞춘 집단이며 종교와는 연계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마이크 스완슨 로열스 미디어 담당 부사장은 USA 투데이 인터뷰에서 "이번 세미나는 쉽게 외부의 영향을 받는 마이너리거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야동 토론'은 구단이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경기장 밖 교육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데이튼 무어 로열스 단장은 평소 선수들의 알코올과 포르노 중독을 걱정해 구단 차원의 교육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런 세미나를 마련했다.
무어 단장은 지난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동'이 선수들의 집중력을 얼마나 방해하고 가정 폭력, 특히 여성의 성적 학대로 어떻게 직결되는지를 구단에서 논의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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