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재보선 공천, 경선이 기본원칙"…전략공천 고심도(종합)

입력 2018-03-09 17:32  

민주 "재보선 공천, 경선이 기본원칙"…전략공천 고심도(종합)
한국당 길환영·배현진 영입에 '맞춤형 카드' 만지작
"길환영·배현진은 권언유착으로 국민적 지탄받은 인물"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필승 전략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이 재보선을 염두에 둔 인재 영입에 발 빠르게 나서자 민주당도 대응 전략 마련을 서둘러야 하는 숙제가 던져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일단 재보선에 내세울 후보를 뽑는 데 있어 경선을 기본으로 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다만 야당이 내세울 후보와 전략에 따른 '맞춤형 대응'으로 상황에 따라 전략공천 카드도 꺼내 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재보선 후보를 내세우는 데 있어 경쟁력 있는 후보들의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전략공천도 같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공천 카드는 한국당이 이번 재보선을 위해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영입한 만큼 여기에 맞대응할 수 있는 카드, 즉 '필승 카드'를 내놓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길 전 사장은 충남 천안 출신이라는 점에서 충남 천안갑 재선거에, 배 전 아나운서는 서울 송파구을 재선거에 각각 전략공천을 하려고 한국당이 영입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판세로 볼 때 한국당이 지방선거와 재보선에서 불리하다고 보고 서둘러 인사 영입에 나서고 있는데, 우리도 해당 지역에 전략공천을 할 것인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재보선이 최대 10곳 이상으로 늘어나는 '미니 총선급'으로 커진 상황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직접 영향을 미칠 원내 1당 사수를 위해 재보선 승리가 민주당 입장에선 절실하다.
현재까지 확정된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만 해도 7곳이며, 여기에 일부 국회의원에 대한 법원 판결 등에 따라 재보선 지역이 10곳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전략공천에 따른 예비후보들의 반발 등 잡음이 클 수 있으므로 전략공천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야당에서 전략공천 움직임이 있다고 우리도 섣부르게 전략공천 등을 대응 전략을 내놓으면 분란만 생길 수 있다"며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는 송기호 지역위원장과 최재성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언론 장악' 기도를 주장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방송계 인사들을 영입해 재보선에 투입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한국당이 실제로 길 전 사장과 배 전 아나운서를 전략공천할 경우 이들의 부적격성을 알려 나가는 방식으로 역공을 가할 태세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언론사라기보다는 관제방송으로 전락했던 MBC의 한가운데 배 전 아나운서가 우뚝 솟아 있지 않았나"라며 "MBC 방송 장악의 몸통이자 공정성 훼손의 표상이었던 배 전 아나운서의 어두운 과거를 '피해자'라고 포장하는 한국당에 도대체 언론이란 무엇인가"라고 쏘아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배 전 아나운서는 이제라도 부끄러움을 안다면 '국정농단의 본진'으로 발걸음을 옮겨서는 안 된다"며 "'꽃길'만 쫓던 배 전 아나운서의 선택이 이번만은 장밋빛이 아닐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길 전 사장과 배 전 아나운서는 박근혜 정부 당시 권언유착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은 인물"이라며 "두 사람은 세월호에 대한 왜곡보도를 지휘하거나 왜곡보도의 나팔수 역할을 해온 사람이다. 언론탄압을 받은 상징적 인물로 이들을 칭송하는 일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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