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에 콘서트까지"…삼성전자, 신개념 직장공간 '눈길'

입력 2018-03-10 06:01  

"회식에 콘서트까지"…삼성전자, 신개념 직장공간 '눈길'
나노시티 '회의 카페', 디지털시티 '수요런치 콘서트' 등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가 직장 내 공간을 새로운 콘셉트로 활용하는 시도를 이어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체 인터넷 뉴스룸에 '사내 공간의 이유 있는 변신'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고 일부 사업장에서 탈바꿈하고 있는 '신개념 직장공간'을 소개했다.
우선 서울 서초구에 있는 R&D 캠퍼스의 구내식당은 임직원들이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일과시간이 끝난 뒤에는 맥주와 함께 치킨, 피자 등 다양한 안주를 즐기면서 부서 회식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뀐다.
부서별 예약제를 통해 운영되는 이곳에는 대형 빔 프로젝트와 LED TV, 컬러 조명 등도 설치돼 있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경기도 화성 사업장인 삼성 나노시티에 있는 DSR회의실은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카페'로 변신했다.
사무용 책상과 의자, 데스크톱 PC 등을 치우고 인조잔디 바닥에 알록달록한 색깔의 인테리어 소품과 푹신한 쿠션·소파 등을 비치해 자유로운 '소통' 분위기에서 회의할 수 있게 했다.
이진엽 플래시PE 팀장은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 환경적인 면을 바꾸는 게 아주 큰 도움이 된다는 취지에서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면서 "가장 큰 변화는 팀원들이 말 문을 열게 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수원의 삼성디지털시티의 동호회문화센터 앞 복도는 매달 한차례 수요일 점심시간에 '수요 런치 콘서트'가 열린다.
초청된 아이돌 스타들을 보면서 흥겨운 음악에 맞춰 노래를 따라 부르고 함께 춤을 추는 것은 물론이고 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추억도 만들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직장 내에서도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해 직원들의 창의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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