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차세대 '아르마타' 전차는 무적" 주장

입력 2018-03-10 08:00  

러시아 "차세대 '아르마타' 전차는 무적" 주장
지상군사령관 "기존의 어떤 대전차무기로도 파괴 어려워"
"새로운 설계개념 적용한 혁신 전차로 경쟁자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러시아가 전력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차세대 주력전차(MBT) T-14 '아르마타'는 스텔스 기능을 채택해 탐지가 어렵고, 기존의 어떤 대전차 화기 공격도 거뜬히 막아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레크 살류코프 러시아 지상군 총사령관은 러시아 일간 크라스나야 즈베즈다와의 회견(7일)에서 아르마타가 승조원과 탄약 및 연료용 장갑 캡슐, 원격조종 화력통제 체계 등 완전히 새로운 설계개념을 채택한 혁신적인 전차라고 주장했다.
특히 두 장의 강판 사이에 폭발성 물질을 넣어 적이 쏜 포탄이 그 자리에서 터지도록 하는 폭발반응장갑(ERA) 체계와 능동방호체계(APS)도 갖춰 접근하는 대전차 화기의 적시 탐지와 파괴를 용이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APS는 날아오는 대전차미사일, 대전차 로켓(RPG) 등을 탐지해 추적하는 레이더와 이를 파괴하거나 무력화하는 포탄으로 구성된다.
또 125㎜ 신형 주포, 최첨단 방식으로 설계된 고화력 포탄, 전천후 디지털 화력통제 체계 등도 갖춰 방호체계를 잘 갖춘 표적이라도 언제라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살류코프 사령관은 이런 최첨단 체계 덕택에 아르마타가 '무적전차'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2016년 5월 대독(對獨) 전승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선보인 아르마타는 전자동 무인 포탑 차 형태로 12㎞ 거리의 적 전차를 너끈히 격파할 수 있다.



아르마타 신형은 3UBK21 '스프린터' 대전차미사일을 발사, 7.1마일(11.4㎞) 떨어진 표적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상대인 미 육군의 M1A2 SEP V3 '에이브럼스' 신형 전차보다 배나 긴 셈이다.
군사 전문매체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는 아르마타에 적용된 '아프가니트 APS'는 120㎜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을 포함한 포탄을 추적, 무력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속 80∼90㎞, 표적 탐지 거리 5천m 이상인 아르마타는 컴퓨터 기술, 속도, 조작성능 등에서 기존의 T-90 탱크보다 훨씬 앞서며, 완전한 로봇 탱크로 진화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JDW는 아르마타가 서방진영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독일 라인메탈의 최첨단 대전차용 날개 안정식 분리형 철갑탄과 고폭탄두 장착 대전차미사일 공격을 견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포도 기존 T-90보다 정확도가 15~20% 높아 독일 주력 탱크인 레오파드-2의 라인 메탈 Rh-120 활강포보다 월등하며, 자동 포탄 장전기능과 컴퓨터화된 조준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탑 역시 360도 회전이 가능하며 원거리에 있는 헬기와 무인기를 격추할 수 있는 30mm 고사포도 장착된다. 적 보병을 상대하기 위한 12.7mm 기관총도 배치된다고 JWD는 덧붙였다.
앞서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국방차관은 러시아 국방부가 제작사인 UVZ와 지난해 12월 2개 대대 분량의 아르마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 1개 전차대대가 지원차량을 제외하면 40대로 구성되는 것을 고려하면 아르마타 도입 대수가 80대인 셈이다.
보리소프 차관은 러시아 지상군이 현재 가동 중인 20대가량의 초도형과 이번에 도입하기로 한 80대까지 합쳐 100대의 아르마타를 오는 2020년까지 확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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