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승(82승) 스니드, 52세 최고령 우승 기록도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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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필 미컬슨(미국)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자 타이거 우즈(미국)는 "멋지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우승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미컬슨은 오는 6월이면 만48세가 된다. 불과 2년 3개월 뒤면 시니어 투어에 입성하는 만50세가 된다.
만42세인 우즈가 미컬슨의 우승에 "우리 나이가 어때서"라는 자신감을 가질 만 하다.
하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만47세를 넘어 우승한 선수는 손에 꼽을 만큼 드물다.
2000년부터 열린 856차례 PGA투어 대회에서 47세를 넘긴 나이에 우승한 선수는 18명뿐이다.
50세의 벽은 더 높다.
만50세를 넘어서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지금까지 딱 7명밖에 없다.
PGA투어 최고령 우승은 샘 스니드(미국)의 52세10개월8일이다.
그는 1965년 그레이터 그린스버러 오픈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스니드의 생애 통산 82번째 우승이었다. 스니드는 PGA투어 최다 우승과 최고령 우승 등 2개의 기록을 갖고 있다.1959년 마스터스를 제패한 아트 월(미국)은 51세7개월10일에 1975년 그레이터 밀워키오픈 우승컵을 안았다. 무려 9년 만에 우승이었다.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는 지난 2015년 윈덤챔피언십에서 51세4개월의 나이로 우승했다. 2012년 라이더컵 단장까지 역임한 러브3세는 윈덤 챔피언십 우승 이듬해에 또 한번 라이더컵 단장을 맡았다.
4차례나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짐 반스(미국)는 1937년 롱아일랜드 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나이가 51새3개월7일이었다.
프레드 펑크(미국)는 50세8개월12일이던 2007년 마야코바 클래식을 제패했고 크레이그 스태들러(미국)는 만50세를 1개월18일 넘긴 2003년 B.C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50세가 넘어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7명 가운데 가장 특이한 선수는 1962년 케이준 클래식 챔피언 존 바넘(미국)이다.
당시 51세1개월5일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였던 그는 놀랍게도 생애 첫 우승이자 마지막 우승을 이 대회에서 거뒀다.
50세를 넘겨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7명 가운데 스니드, 러브3세, 반스 등 3명은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월과 스태들러는 메이저대회 챔피언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바넘이 50세를 넘겨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건 이례적인 현상이다.
투어 대회보다 우승하기가 더 힘들다는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은 1968년 PGA챔피언십에서 48세4개월18일의 나이로 우승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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