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안타 기계' 이치로를 통산 15타수 무안타로 묶은 투수는

입력 2018-03-09 16:13  

천하의 '안타 기계' 이치로를 통산 15타수 무안타로 묶은 투수는
작년 은퇴한 우완 보겔송…10타수 이상 상대 투수 중 유일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에서 은퇴 직전에 몰렸다가 극적으로 '친정' 시애틀 매리너스의 부름을 받아 현역을 연장한 일본인 '안타 기계' 이치로 스즈키(45)는 은퇴하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게 확실하다.
2001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진출한 이치로는 작년까지 17년 통산 3천80안타를 쳐 빅리그 통산 안타 순위 22위에 자리했다. 현역 빅리거 중에선 단연 1위다.
이미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9년간 1천278안타를 친 이치로는 미·일 프로야구에서만 26년간 4천358안타를 날렸다.
안타 수로만 치면 빅리그 통산 1위 피트 로즈(4천256개)를 넘어섰다.
정교한 타격 기술과 빠른 발을 활용해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어느 방향으로든 안타를 보낼 수 있는 게 이치로의 최대 장점이다.
이런 이치로를 무안타로 꽁꽁 묶은 빅리그 투수가 있다.
바로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은퇴한 우완 라이언 보글송(41)이다.
이치로는 보글송과 통산 18번 대결해 희생플라이 1개, 볼넷 2개를 얻었을 뿐 15타수 무안타로 봉쇄당했다.
9일 일본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킹과 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 닷컴에 따르면, 이치로가 빅리그에서 지금껏 상대한 투수는 모두 1천339명.
이 중에서 10타수 이상 대결해 이치로가 안타를 한 개도 치지 못한 이는 보글송이 유일하다.
보글송은 빅리그에서 통산 61승 75패, 평균자책점 4.48을 남기고 은퇴했다. 선발투수로서 2012년과 2014년 샌프란시스코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끄는 데 힘을 보탰다.
또 2007∼2009년 일본 한신 타이거스와 오릭스에서 뛰기도 했다.



보글송의 은퇴로 이치로가 설욕할 기회는 사라졌다. 이치로가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뽑히면 타격 기계를 무안타로 돌려세운 보글송의 이름도 덩달아 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셸비 밀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이반 노바(피츠버그 파이리츠)도 각각 이치로를 9타수 무안타로 돌려세웠다.
이치로는 빅리그에서 908명의 투수에게서 안타를 뽑았다.
현재 자유계약선수인 존 래키에게서 가장 많은 안타 37개를 쳤다. 래키는 제임스 실즈(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더불어 이치로에게서 가장 많은 삼진(16개)을 뽑아낸 투수이기도 하다.
이치로는 30타석 이상 상대한 투수 76명 중 46명에게서 타율 3할 이상을 쳤다. 같은 범주에서 이치로를 타율 2할 미만으로 묶은 유일한 투수는 2015년 은퇴한 좌완 C.J. 윌슨으로 46타수에서 9안타(타율 0.198)만 허용했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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