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철강 관세'…충남 당진지역 철강업체 빨간불

입력 2018-03-09 16:57  

'미 철강 관세'…충남 당진지역 철강업체 빨간불
대미 수출 전체 매출의 40% '휴스틸'…여수공장 신설 중단
당진시, 철강업체 동향 모니터링 등 예의 주시


(당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미국의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25% 관세부과 방침에 따라 철강산업 밀집지역인 충남 당진에 비상이 걸렸다.
9일 당진시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동부제철, 동국제강, 환영철강, 휴스틸 등 당진지역 주요 대미 5개 수출업체는 정부의 입장과 미 정부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자체 대응 준비에 나섰다.
동국제강과 동부제철은 후판이나 열연 냉연 등의 수출 물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 상황이다.
철근을 생산하는 환영철강 역시 대미 수출 물량이 없어 이번 관세 폭탄에서 벗어나 있다.
현대제철은 전체 매출에서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4% 정도이기 때문에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미 철강 관세 피해액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수출선 다변화 등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강관 생산업체인 휴스틸은 타격이 다소 클 것으로 예상된다.
휴스틸의 경우 대미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남 여수에 건설하려고 했던 추가 공장 계획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의 2016년 기준 대미 수출액은 3천108억원으로 전체 매출액(6천905억원)의 45%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진시는 이번 미국 철강 관세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주요 철강업체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충남도, 정부 등과 공유하고 있다.
피해가 크면 정부나 충남도와 함께 기업회생 자금, 경쟁력 강화자금 등 지원대책을 연계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 지역 민주당 어기구 국회의원은 9일 당진상공회의소에서 위기에 봉착한 당진지역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산업연구원 산업경쟁력연구본부의 이윤재 박사, 한국철강협회 홍정의 통상협력실장, 현대제철 정광하 사업지원실장, 동국제강 당진공장노조 김성곤 지부장, 환영철강 이방섭 노조위원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당진은 821개 업체 가운데 38%인 311개 철강업체가 밀집한 철강단지로, 주요 대미 수출기업의 연간 수출액이 1조4천억원 규모"라며 "업체의 피해가 가시화하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불을 보듯 뻔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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