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화합의 물줄기, 패럴림픽 통해 한반도평화의 바다로"

입력 2018-03-09 18:20   수정 2018-03-0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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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화합의 물줄기, 패럴림픽 통해 한반도평화의 바다로"

"역경을 넘어 전진한다는 '아지토스' 정신 한반도에 실현"
"IPC와 함께 평등하고 통합된 세계 향한 전진 멈추지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화합의 물줄기가 패럴림픽을 통해 더 큰 화합의 강이 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바다로 이어지도록 성원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 앞서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 소개 행사 환영사에서 "역경을 넘어 전진한다는 '아지토스' 정신이 한반도에 실현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지토스'는 패럴림픽을 상징하는 엠블럼을 지칭하기도 한다.

문 대통령은 "작년 10월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을 만날 때만 해도 한반도 정세는 꽁꽁 얼어붙어 있었고 평화를 기대하는 것이 무모해 보였다"며 "그러나 한반도에 평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잠시 후면 남북 선수들이 성화를 들고 경기장에 함께 입장하고 '용기, 투지, 감화, 평등'이라는 패럴림픽의 불꽃을 밝힐 것"이라면서 "한결같은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 파슨스 위원장과 집행위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와 국민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패럴림픽이 가진 역동적 힘과 무한한 잠재력을 확실히 믿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계를 넘어선 선수들의 용기와 투지는 우리의 생각과 시선을 변화시켰고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모습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은 선수들의 경기를 즐길 준비가 됐고 선수들의 역경을 자신들의 역경으로 생각하게 됐다"며 "앞으로 열흘간 우리는 상상을 뛰어넘는 정신력과 실력을 갖춘 선수, 용기와 영감으로 충만해진 관중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대한민국이 1988년 서울패럴림픽에 이어 장애인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가슴 벅차다"면서 "인간이 인간으로서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선수들의 땀방울은 환희의 결정체가 돼 평창을 더 빛나게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IPC와 함께 평등하고 통합된 세계를 향한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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