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재능 공유를 통해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요."
꿈과 열정을 가진 부산의 청년들이 모여 재능을 공유하고 봉사활동에 나서는 단체가 있다.
청년 봉사단체인 부산 청년나눔협동조합.
김형권 부산 청년나눔협동조합 대표는 지난해 8월 동호회 모집 애플리케이션(앱)과 블로그를 활용해 '따뜻한 도시의 청년들'이라는 봉사동호회를 만들었다.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뜻이 같은 청년들과 단체를 만들어 제대로 된 활동을 해보고 싶었다.
작은 인원으로 시작해 주말마다 복지관을 돌아다니며 봉사를 시작했다.
바이럴 마케팅 전문가인 친구의 도움으로 이들의 선행은 입소문이 났다.
주로 20∼30대의 청년들이 뜻을 함께하기 위해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에게는 봉사활동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다는 한가지 목표가 있었고 가진 재능은 다양했다.
회원 중에는 수공예품 만들기와 캘리그라피에 소질 있는 청년들이 있었다.
역사단체 대표, 연기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 커피 공방 사장님 등 각계각층의 청년 전문가들이 모였다.
청년들이 가진 재능을 활용해 봉사하면 더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한 김 대표는 강좌를 만들어 회원들끼리 우선 재능을 공유하기로 뜻을 모은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강좌 개설 소식을 알리면 관심 있는 회원들이 모였다.
수공예품 만들기, 캘리그라피 강좌 등 돈을 주고 배워야 하는 재능을 회원들 간에 공유했다.
10개 정도의 강좌가 개설됐고 무료 재능 공유가 알려지면서 회원은 더 늘었다.
100여 명의 회원이 모였고 투명한 봉사단체를 위해 법인까지 설립해 부산 청년나눔협동조합이 탄생했다.
부산 청년나눔협동조합은 지난 1월 6일 부산 서면에서 회원들 간 공유한 재능 중 하나인 캘리그라피로 새해 덕담을 적어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봉사를 펼쳤다.
커피 공방을 운영 중인 회원의 도움으로 시민에게 무료로 쿠키를 나눠 주었다.
3.1절에는 역사단체 대표 회원의 도움으로 청년 120명이 모여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앞으로 수공예품을 만들어 판매수익금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도울 계획이다.
김 대표는 "깨어있는 청년들이 가진 재능으로 지역사회를 좀 더 따뜻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따뜻한 재능기부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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