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연초 코스닥 급등은 한시적…보완책 마련 시급"

입력 2018-03-11 06:07  

"작년말∼연초 코스닥 급등은 한시적…보완책 마련 시급"
자본시장연구원 강소현 연구위원 기고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작년 말 이후 코스닥시장의 상승은 정부의 시장 활성화 기대가 반영된 한시적 결과라며 장기 발전을 위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자본시장연구원의 '자본시장 포커스'에 따르면 강소현 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발표 전후 시장 상황과 향후 과제' 기고문에서 "최근 시장 상승은 코스닥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형주가 아니라 일부 대형주에 집중됐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강 연구위원은 "현 상황은 상위 일부 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서 이탈하거나 제약·바이오 업종 시황이 부진하면 코스닥시장이 일순간 악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 정책이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장이 상승 추세를 잇지 못하거나 다시 하락세에 들어설 위험이 존재한다"며 "코스닥시장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정부의 지원 등 일시적 혜택과 무관하게 기업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닥시장은 작년 11월 600대에서 머물렀으나 급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1월 900선 이상으로 치솟았다.
정부가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 '코스닥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 등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이를 재료 삼은 코스닥시장은 두 차례 사이드카 발동까지 겪으며 급상승했다.
그러나 강 위원은 "코스닥 시가총액 100위 이내 대형주의 기업 가치가 2017년 초와 비교해 60%포인트 이상 상승했지만, 소형주는 코스닥 붐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외국인 기관투자자 비중이 증가해 전문투자자 중심 시장의 성향이 강화했지만, 중·소형주는 개인투자자 매수 성향이 증가해 개인투자자의 집중도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강 위원은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시총 하위 종목에서 기관투자자가 계속 이탈하고, 개인투자자가 확대되는 양상이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보다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위원은 "코스닥시장 활황 자체는 과거 길었던 정체기를 고려했을 때 긍정적"이라면서도 "일부 종목에 집중된 성장, 기업 규모에 따른 투자자 양분, 외부 영향에 따른 변동성 증가 등 안정적 성장을 향한 변화라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총 하위에 대부분 종목이 포진한 코스닥시장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중소형주 성장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시장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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