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관심주] 미투 후폭풍…안희정株 '울고싶어라'

입력 2018-03-10 09:57  

[주간관심주] 미투 후폭풍…안희정株 '울고싶어라'
백금T&A·SG충방·대주산업, 한 주간 30% 넘게 폭락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too) 후폭풍에 '안희정 테마주'가 휘청인 한 주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이사가 안 전 지사와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안희정 테마주로 엮인 백금T&A[046310]의 지난주(3월 5∼9일) 종가는 3천410원으로 전주보다 35.90% 폭락했다.
백금T&A는 안 전 지사의 공보비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뒤 첫 거래일인 지난 6일 하루 26.72% 급락하는 등 한 주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같은 날 28.62% 급락한 SG충방[001380]도 이튿날 저가 매수세에 3.99% 반등하기도 했으나 8∼9일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며 한 주간 결국 33.69% 떨어졌다.
SG충방은 공장이 충남 논산에 있고, 회사 대표가 안 전 지사와 같은 386 운동권 출신이라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꼽혀왔다.
충남 서천에 공장이 있는 대주산업[003310](-31.64%)도 한 주간 30% 넘게 하락했다.
이 밖에 이원컴포텍[088290](-25.31%), SG&G[040610](-23.8%), 청보산업[013720](-11.13%) 등도 한 주 내내 맥을 못 췄다.
본사나 공장이 충남에 있거나, 대표와 안 전 지사의 친분이 시장에 부각되며 안희정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안 전 지사의 정치적 몰락과 함께 폭락한 것이다.
합리적 이유 없이 주가가 폭락한 이들 기업은 안 전 지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해명 공시를 잇따라 내며 진화에 나섰다.
백금T&A는 "당사의 대표이사와 안희정 전 지사는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 외에 구체적인 일면식이 없다"고 해명했고, 대주산업도 6일 장 마감을 전후로 "안 전 지사와 아무런 사업적 연관성이 없다"는 공시를 내보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5일 밤 JTBC 뉴스에서 공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하고 도지사직 사퇴,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7일 추가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자 이튿날 예고했던 기자회견을 2시간 앞두고 취소했고, 전날 오후 5시께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에 전격 자진 출두하는 등 안 전 지사는 한 주 내내 세간의 관심을 몰고 다녔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여건) 외적인 이유에 따른 테마주의 급등락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다"면서 "시간이 흐르면 정상적인 주가 흐름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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