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방송 "북미 적대관계에 잠재적 돌파구 제공"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제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한 데 대해 아랍권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카타르 왕실이 소유한 알자지라방송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을 받아들였다"는 내용을 톱뉴스로 내보냈다.
알자지라방송은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회담을 제안했고 협상 중에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며 "미국과 북한의 첫 정상회담은 두 적대국의 관계에 잠재적 돌파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과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이 지난 몇 달간 양국의 교착상태가 이어진 뒤 나왔다고 소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방송인 알아라비아도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5월까지 만난다"는 기사를 주요 뉴스로 띄웠다.
중동에서 미국의 동맹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 내 언론들도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일간 하레츠는 인터넷홈페이지 첫 화면에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 포기를 약속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다"는 기사를 게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을 곁들였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홈페이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날 예정이라고 크게 보도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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