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세 트럼프-34세 김정은…'승부사 기질·금수저' 공통점

입력 2018-03-09 18:43   수정 2018-03-09 18:45

72세 트럼프-34세 김정은…'승부사 기질·금수저' 공통점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미국과 북한 두 정상의 5월 역사적 회담이 성사된다면 얼굴을 맞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서로 닮은 점도 많고 다른 점도 많다.
우선 나이와 경력은 판이하다. 1946년생으로 72세인 트럼프 대통령의 나이가 1984년생(34세)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보다 배 이상 많다. 경력 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한 사업가에서 일거에 정치인으로서 설 수 있는 최고의 자리로 도약한 정계 '이단아'라면 김정은 위원장은 20대 나이에 아버지(김정일 국방위원장)로부터 '권력 승계자'로 낙점된 세습 지도자다.
188cm의 트럼프 대통령과 170cm 안팎으로 추정되는 김 위원장의 체격 차이도 현격하다.
하지만 재력가의 아들인 트럼프 대통령이나 절대 지도자의 아들인 김 위원장 모두 이른바 '금수저'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명문 와튼스쿨을 나왔고, 김 위원장은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다.
기질 면에서도 두 사람은 일부 측면에서 유사점이 있어 보인다. 과단성과 터프함, 승부사 기질 면에서도 두 지도자는 공통점이 있다는 게 중평이다.
단적으로 "핵 단추가 책상 위에 놓여있다"(김 위원장의 올해 신년사), "나는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1월 2일 트위터)는 등 거친 위협적 언사를 주고 받았던 두 사람이 불과 2개월여 후 정상회담을 하기로 의기투합하기까지의 '반전'은 두 사람의 캐릭터와 떼어 놓고 생각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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