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마치고 귀국 "시범경기, 선발투수 이원화로 치를 예정"
(영종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18 스프링캠프를 마친 LG 트윈스 선수단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LG는 미국 애리조나 파파고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2월 2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차 캠프를 실시했다.
LG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첫 스프링캠프를 치른 류중일 감독은 "유니폼만 바뀐 것이지, 전체적인 훈련 일정은 다를 게 없다. 이번에도 열심히 했다"며 "작년까지 LG가 부족했던 수비, 주루 면에서 나름으로 열심히 했다"고 소개했다.
LG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수비와 주루 등 세밀한 야구를 다듬고, 투수진의 훈련량을 늘리며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전력은 미완성이다. LG는 2루수와 유격수 등 포지션별로 확실한 주전을 결정하지 못하고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이 밖에 류제국과 이형종이 부상으로 중도 귀국하고, 좌완 에이스 차우찬도 아직 회복이 더딘 편이다.
시즌 초반 더딘 출발을 예고하는 요소가 많지만 류중일 감독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그는 "류제국과 이형종이 부상으로 중도 귀국한 것이 아쉽다. 막판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어깨 통증이 있어 쉬었는데, 시범경기를 뛰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소개했다.
류 감독은 차우찬에 대해서는 "캠프 막바지 전력 피칭을 했다. 작년 후반에 팔꿈치 통증 여파가 있어 등판 일정을 조금 뒤로 미루려 한다"며 "큰 문제는 아니다. 그래도 라이브피칭을 살펴본 후 (시범경기 등판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걱정은 있지만 차차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은 있다. 류 감독은 "내가 신도 아니고 짧은 기간 많은 걸 바꿀 수는 없다. 그래도 선수들이 '감독이 원하는 야구'를 알아가고 있다. 눈에 띄지 않을 뿐 변화된 모습이 있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그만큼 일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퍼즐을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선발투수를 2개 조로 나눴다. 부산과 마산에서 2경기씩 4경기가 있으니까. 지방 경기에 투입할 4명과 수도권 경기에 나설 투수로 나눌 것"이라며 "손주영, 김대현, 임지섭 등은 지방 경기에 등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도권 경기에 나설 투수들은 (2군 훈련장이 있는) 이천에서 다른 팀과 연습 경기할 때 투입하려고 한다. 8경기 치르면서 주전 9명이 누가 될지 봐야 하고, 구상을 마치면 번트나 여러 가지 연습한 걸 시험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류 감독은 6선발 체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 차우찬, 류제국 등의 복귀 시기에 따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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