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와 벨기에 언론들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을 수락, 5월 안에 만나기로 한 데 대해 "역사적인 만남"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신속하게 보도했다.
네덜란드 일간지 AD는 이날 인터넷판 보도에서 '역사적인 만남:트럼프와 김정은 대화 진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담 초청 서한을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과 북한의 국가수반이 직접 대화를 나누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벨기에의 일간지 르 스와르(Le Soir)도 인터넷판 뉴스에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 제안에 긍정적으로 답했고, 회담은 5월 전에 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서약하고,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자제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을 강조해서 소개했다.
벨기에의 불어권 방송인 RTBF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대한 소식을 매시간 주요뉴스로 보도했다.
범유럽권 뉴스매체인 유로뉴스(Euronews)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는 백악관 발표를 보도하면서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바란다. 그러는 동안 모든 제재와 최대한의 압박은 지속해야 한다"는 백악관의 발표를 아울러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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