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의 우완 투수 임찬규(26)는 지난해 데뷔 첫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며 시즌 전 목표였던 '100이닝 100탈삼진'을 달성했다.
임찬규는 지난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24⅓이닝을 던지며 6승 10패 평균자책점 4.63, 탈삼진 113개를 기록했다.
임찬규는 올해 목표를 한 단계 더 높였다. 바로 150이닝이다.
임찬규는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어느 때보다 만족스러운 캠프였다고 자평했다.
연습경기 성적도 3경기에 등판해 8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 3사4구 6탈삼진 2실점(평균자책점 2.25)으로 더할 나위 없었다.
임찬규는 "여태껏 했던 캠프 중에 가장 만족스럽다"면서 "우선, 훈련량이 굉장히 많았는데, 준비를 잘한 덕분에 괜찮았다. 구속도 증가했고, 제구력도 만족스럽다"고 이번 캠프를 돌아봤다.
선발진 잔류를 거의 확정한 임찬규는 시즌 초반에는 3선발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한다. 3∼4선발인 차우찬, 류제국이 부상으로 인해 복귀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찬규는 "작년까지는 선배님들을 쫓아가는 처지였다면 올해는 한 축을 담당했으면 좋겠다. 팀에서 하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150이닝 이상 투구를 꼽았다.
그는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 지난해엔 5월 넘어가서 지쳤는데, 올해는 6∼7월에 더울 때도 지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LG는 지난해 6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김현수를 영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은 LG는 올 시즌 다시 가을야구를 겨냥한다.
임찬규는 "매년 똑같은 이야기를 해서 조심스럽지만, 투수, 야수를 떠나 무척 치열했던 캠프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경쟁이 있었다. 우리 팀이 잘했으면 좋겠고 잘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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