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의원 비롯 주요 당직자 천강정 위원장 교체 탄원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의정부지역 자유한국당 주요 당직자들이 이례적으로 당협위원장 교체를 요구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당원들은 "위원장이 공천 갑질을 일삼고 당원들을 분열 위기로 몰아간다"고 주장하고 있다.
9일 자유한국당 경기도당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의정부 갑·을 지역 시·도의원과 운영위원 등 주요 당직자 43명은 이날 중앙당에 탄원서를 냈다.
천강정 갑 당협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으니 심각성을 파악한 뒤 특단의 조처를 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들은 "천 위원장이 사무국장을 시켜 공천 신청 포기를 지시하고 시의원에게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도의원 출마를 권유하는 등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 위원장이 임기가 명시된 규정을 무시하고 운영위원들에게 전원 교체를 통보하는 등 비상식·비민주적으로 당협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시·도의원과 핵심 당직자, 당협 운영위원 등 다수가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동근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지지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천 위원장이 시장 출마 의지를 밝혀 김 예비후보를 따르는 시·도의원과 출마 준비자들의 공천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천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출마자를 조율하는 과정인 만큼 공천 불만으로 보인다"며 "운영위원은 1년마다 교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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