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남북 개별 입장했지만 장애인올림픽 개막에 모두가 '활짝'

입력 2018-03-09 21:06   수정 2018-03-09 21:17

[패럴림픽] 남북 개별 입장했지만 장애인올림픽 개막에 모두가 '활짝'

일부 관중, 남북 선수 대신해 독도 새겨진 한반도기 흔들기도



(평창=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비록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남북 공동 입장은 무산됐지만, 개별 입장한 남북 선수단은 대회 개막 자체를 즐기는 환한 얼굴이었다.
평창패럴림픽은 9일 저녁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각국 선수단은 국가명의 한국 자음 순서에 따라 입장했다.
북한은 정식 국가명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철자에 따라 일본에 이은 34번째로 나섰다.
북한 선수단은 일본 선수들이 입장할 때부터 이미 인공기를 힘차게 흔들며 환호를 맞을 준비를 마쳤다.
장내 사회자가 북한의 영문명인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에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외치자 마치 '대한민국'이 호명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함성이 터졌다.
북한의 기수는 장애인노르딕스키에 출전하는 김정현(18)이었다.
김정현은 긴장한 듯 무표정하게 대형 인공기를 흔들었지만 뒤이어 걸어들어온 마유철(27) 등은 환하게 웃으며 남쪽 사람들의 환호에 답례했다.
개최국 한국은 가장 마지막인 49번째로 입장했다.

'다음은 대한민국 선수단입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기수를 맡은 장애인노르딕스키 대표팀 신의현(창성건설)이 대형 태극기를 든 채 행사장에 발을 디뎠다.
한국 선수들은 아리랑 곡조에 맞춰 몸을 흔들며 더없이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었다.
휠체어를 탄 채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고 행사장의 풍경을 사진에 담는 선수도 눈에 띄었다.
앞서 정확히 한 달 전인 지난달 9일 같은 곳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는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해 큰 감동을 줬다.
평창패럴림픽에서도 남북 선수단의 공동입장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지만, 한반도기 독도 표기 여부를 놓고 양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결국에는 무산됐다.
개최국인 한국은 일본은 물론이고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일부 관중은 개별적으로 준비한 한반도기를 흔들며 남북 선수들을 반겼다. 이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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