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트럼프-김정은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긍정적 발전" 평가

EU, 트럼프-김정은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긍정적 발전" 평가
남북정상회담 합의 발표도 환영…"두 정상회담 성과 기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 지지"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초청을 수락한 데 대해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하며 환영했다.
EU는 또 남북 간 4월 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발전"이라면서 한국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거듭 밝혔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EU를 대표해 성명을 내고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최근의 긍정적인 발전들을 매우 환영한다"고 말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EU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4월 정상회담 발표에 고무됐다"며 "한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맥락에서 오는 19일 열리는 EU 외교이사회에 초청된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토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초청에 5월까지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것도 긍정적인 발전"이라면서 "우리는 이 정상회담들의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비핵화 협상에 착수하고 협상 동안 핵무기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자제하겠다는 북한의 약속을 주목한다"면서 "이런 발표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조건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U는 그동안 북한 핵문제를 군사적 옵션이 아닌 대화와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취해왔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EU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계속해서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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