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러시아 스파이' 사건에 화학전문가 등 군병력 투입

입력 2018-03-10 02:47  

영국, '러시아 스파이' 사건에 화학전문가 등 군병력 투입
스크리팔 부녀, 거리 아닌 자택서 신경작용제 노출 가능성 제기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러시아 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에 군병력 180명을 투입하는 등 사건 수사와 수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암살 시도가 쇼핑몰 근처 거리가 아닌 집안에서 발생했을 가능성도 새롭게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화학전문가 등을 포함해 해병대와 공군 병력 180명을 솔즈베리시에 배치했다.
이들 군 병력은 러시아 스파이 암살 사건과 관련해 현장은 물론 러시아 스파이 부녀를 태운 구급차 등 신경작용제 감염 우려가 있는 모든 물건을 정화하거나 제거하기 위해 투입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영국 경찰청 대테러조직 관계자는 "시민들은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군 병력이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영국 정보기관에 협력했던 전직 러시아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이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앞 벤치에서 의문의 독성물질에 중독돼 쓰러진 채 발견됐다.
앰버 루드 영국 내무장관은 이날 스크리팔 부녀가 여전히 매우 심각한 상황에 있다고 전했다.



이들 부녀 외에 스크리팔 부녀를 처음 도운 것으로 알려진 닉 베일리 경사와 시민 18명 등 영국민 19명이 독성물질인 신경작용제에 노출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중 베일리 경사만이 상태가 심각해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수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날 베일리 경사가 솔즈베리 쇼핑몰 근처 거리가 아닌 스크리팔의 자택으로 출동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스크리팔 부녀가 자택에서 신경작용제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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