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토착동물 아닌 하마 습지 배회…당국 포획방법 '고심'

입력 2018-03-10 06:00  

멕시코서 토착동물 아닌 하마 습지 배회…당국 포획방법 '고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동남부 지역에서 토착 동물이 아닌 하마가 발견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국영 뉴스통신 노티멕스 등 현지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멕시코만과 접한 베라크루스 주 라스 초파스에서 습지를 배회하는 한 마리의 하마가 주민들에게 종종 목격되고 있다.
하마는 멕시코에 서식하지 않는 토착 동물이 아닌 터라 난생 처음 보는 신기한 동물을 본 주민들은 '타이슨'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타이슨은 지난 1월 습지 인근에 있는 쓰레기장에서 처음 목격됐다. 누군가 타이슨을 밀수한 후 몰래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 당국은 난데없는 하마의 출현에 긴장하면서 처리 방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3세로 추산되는 타이슨을 포획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 포획한 후 몸무게가 600㎏에 달하는 타이슨을 옮길 방안도 고민 중이다.
환경 당국 관계자는 "하마가 공격적으로 돌변할 수 있다"면서 "주민과 토착 동물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포획 후 안전한 곳으로 옮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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