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번 주에는 미국발 보호무역 확대와 금리 상승 이슈가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유럽과 중국은 보복 관세 부과로 대응하겠다고 선언해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이미 커졌다.
미국의 보호무역은 상대국 보복 관세, 글로벌 무역 감소, 미국 소비 위축,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으로는 미국 수입물가 상승→미국 금리 상승 가속도→주식시장 할인율 상승으로 번지는 시나리오도 걱정된다.
오는 12일 나오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도 중요한 시장 변수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2.8%대에서 등락했지만 만일 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 수준을 크게 상회하면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2%로 1월의 2.1%보다는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월의 소비자물가가 주로 한파와 유가의 영향으로 상승한 점에 비춰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런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반도체나 은행 또는 게임, 미디어, 화장품, 여행 등 중국 소비 관련주에 대한 시장 관심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발 호재도 있다. 미국 상원은 조만간 금융규제완화법안(Bank Deregulation Bill)을 상정할 예정인데,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합의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금융 규제 완화 기대감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 대내외 경제 지표 발표와 이벤트(현지시각) 일정은 다음과 같다.
▲ 13일(화) = 미국 2월 소비자물가,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
▲ 14일(수) =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한국 2월 실업률, 중국 2월 광공업생산
▲ 15일(목) = 미국 2월 수입물가, 중국 2월 소비자물가
▲ 16일(금) = 미국 2월 건축허가, 유럽 2월 소비자물가
(작성자: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lawrence.kim@nhqv.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