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보험사 CEO '희비'…손보 살아남고 생보 짐쌌다

입력 2018-03-11 09:30   수정 2018-03-11 10:23

임기만료 보험사 CEO '희비'…손보 살아남고 생보 짐쌌다
손보 CEO 모두 연임에 성공…생보는 차남규 부회장만 연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의 희비가 갈렸다.
손해보험업계는 모두 연임에 성공했으나 생명보험업계는 고배를 마신 CEO가 있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남 DB손해보험[005830] 사장은 1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2010년 5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8년간 DB손해보험을 이끌고 있다.
DB손해보험이 그동안 꾸준히 이익을 늘리고 시장점유율도 확대한 점이 이번 세 번째 연임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김 사장은 현직 보험업계 CEO 중 이철영 현대해상[001450] 부회장과 함께 최장수 CEO이다.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임기가 이달까지지만, 지난해 12월 KB금융그룹 차원에서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이미 연임이 확정됐다.
양 사장은 KB금융지주 부사장 출신으로, 옛 LIG손해보험이 2015년 6월 KB금융[105560]에 인수된 후 첫 대표이사를 맡았다.
인수 후 합병과정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좋은 실적을 낸 점을 인정받아 재신임을 받게 됐다.
김용범 메리츠화재[000060] 부회장은 23일 주총에서 재선임된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말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됐을 때 연임이 예견됐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종금증권[008560] 사장에서 2015년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옮겨온 후 3년 연속 사상 최대 이익 경신이라는 성과를 냈다.



박윤식 한화손해보험[000370] 사장은 26일 주총에서 두 번째 연임이 결정된다. 박 사장은 2013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취임한 후 2016년 연임에 한번 성공했다.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재신임이 유력시됐다.
김현수 롯데손해보험[000400] 사장은 23일 주총에서 확정되지만 올 1월 롯데그룹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재선임이 결정됐다.
김 사장은 2014년 대표이사 전무로 롯데손해보험을 이끌어오다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번에 사장직에 올라 승승장구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는 이와 분위기가 다르다.
구한서 동양생명[082640] 사장은 26일 주총 안건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공동 대표이사 중 나머지 한 명인 뤄젠룽 사장만 재선임된다.
안방그룹 측 인사인 뤄젠룽 사장이 지난해 9월 공동 대표이사에 선임될 당시 구한서 사장의 연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았다.
구 사장은 안방그룹이 동양생명을 인수하기 전인 2012년 사모펀드 보고펀드가 선임한 경영자다.
안양수 KDB생명 사장은 자진 사임했다. 임기가 3월 말까지였으나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직에 물러나 지난달 후임으로 정재욱 사장이 선임됐다.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인 안 사장은 2013년 KDB생명 수석부사장으로 와서 2015년 사장에 취임했다.
안 사장 재임 시절 KDB생명은 적자가 누적되고 자본 건전성도 악화해 연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같이 모두가 떠난 생명보험업계에서도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그의 연임은 26일 주총에서 확정된다. 2015년 단독 대표이사가 된 이후 첫 연임이다.
차 부회장은 2011년 2월부터 한화생명을 이끌어왔으나 당시에는 각자 대표이사 체제였다. 각자 대표이사 기간도 포함하면 생명보험업계에서는 현직 중 최장수 CEO다.
차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한화그룹 사장단 인사 때 부회장으로 승진해 사실상 연임이 결정됐다. 한화그룹에 부회장은 차 부회장을 포함해 3명밖에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업계 예상대로 CEO 연임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손보업계는 최근 실적이 좋아 대부분 연임이 예상됐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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