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앞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은 수비조직력 보완을 관건으로 꼽으며 월드컵 티켓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열린 알가르베컵 대회를 마치고 1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이번 대회에서 느낀 부족한 부분을 아시안컵 전 소집 훈련에서 보완할 것"이라면서 "팬들이 기대하시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다음달 6일부터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나서기 전 신체조건이 좋은 서양 선수들과 맞붙는 알가르베컵에서 실전 점검에 나섰다. 호주와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에 대비한 포석이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러시아를 3-1로 물리치고, 스웨덴과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캐나다에는 0-3으로 패했다.
윤 감독은 "호주와 신체조건이 비슷한 유럽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라며 "세트피스 실점 장면이나 수비조직력 문제를 남은 훈련에서 시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시안컵에는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이민아(고베 아이낙) 등이 총출동해 5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출전권은 물론 상위권 성적을 노린다.
윤 감독은 알가르베컵 멤버에서 부상 여파가 남은 신담영(수원도시공사), 심서연(현대제철)을 제외하고 김도연(현대제철), 김혜영(경주 한수원)을 발탁했다.
윤 감독은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알가르베컵부터 안정적인 모습으로 갈 수 있기를 바랐는데, 몇몇 선수는 부상으로 교체되는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대체된 선수들이 기존 선수의 역할을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믿음을 표현했다.
아시안컵에 출전할 대표팀은 15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훈련하다 29일 요르단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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