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정승환, 폭발적 스피드로 '빙판 위 메시' 입증

입력 2018-03-10 18:29  

[패럴림픽] 정승환, 폭발적 스피드로 '빙판 위 메시' 입증
첫 경기 일본전서 3피리어드 벼락골…"평창서 꼭 메달 따겠다"
"내일 체코 잡고 2승 하면 강호 미국과도 해볼 만하다"



(강릉=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뛰었다.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이겨 너무너무 기쁘다."
'빙판 위 메시'로 불리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정승환(31·강원도청)은 10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첫 경기에서 일본을 4-1로 물리치는 데 앞장선 뒤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 응한 정승환은 "일본과 경기는 서로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늘 어렵다"면서 "초반에 긴장을 많이 했지만, 첫 골이 터지고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날 장동신이 2피리어드 중반 선제골을 넣자 기선을 잡았고, 3피리어드 3골을 몰아치며 일본전 승리를 완성했다.
정승환의 활약이 빛난 건 3피리어드 경기 시작 직후였다.
1피리어드 막판 두 차례 샷이 각각 오른쪽 골대를 벗어나고, 상대 골리에게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긴 정승환은 3피리어드 초반 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피리어드 51초에 중앙부터 단독 드리블한 뒤 상대 골리를 앞에 두고 강한 샷을 날렸고, 퍽은 오른쪽 골문을 그대로 꿰뚫었다. 정승환의 폭발적인 스피드에 동물적인 골 감각이 돋보인 추가 골이었다.



키 167cm에도 빠르고 저돌적이며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와 닮아 붙여진 '빙판 위 메시'라는 별명 그대로였다.
2009년, 2013년,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 공격수로 선정됐고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정 미래 스타 20인에 꼽힌 그 명성을 기량을 입증한 것이다.
정승환은 주득점원이어서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적인 견제 대상이다.
그는 "오늘도 견제가 많아서 힘들었다"면서 "다행히 동료가 많이 도와줘 2선에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4년 전 2014 소치 동계패럴림픽 때 강호 러시아를 잡고도 이탈리아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4강에 오르지 못했던 아쉬움을 잊지 않고 있다.
안방에서 홈팬들의 응원 속에 꼭 메달을 따고 싶은 이유다.
정승환은 "내일 체코만 잡고 2승을 하면 미국이 강팀이지만 해볼 만하다"면서 "이번에는 꼭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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