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공동입장이 무산된 데 대해 "아쉬웠지만, 남북 선수들이 성화 봉송을 함께했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0일 오후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코리아하우스 개관식이 끝난 뒤 "독도 표기 문제 때문에 공동입장하지는 못했지만, 남북 선수가 성화 봉송을 함께 해서 평화와 화합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시하는 문제를 놓고 남북이 이견을 보이면서 전날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은 각각 태극기와 인공기를 들고 개별적으로 입장했다.
다만, 이 회장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분명하게 전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주장처럼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은 물어보나 마나 뻔한 얘기"라며 "대한민국도 IPC에 그렇게 전달했다. 남북이 같은 입장을 IPC에 전달했는데 그쪽에서 안 된다고 해 대안(공동 성화 봉송)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회장과 북한의 김문철 대표단장은 개회식 전날 두 차례에 걸쳐 공동입장 문제를 논의했다.
대회 개최국인 한국은 북한과 달리 독도 표시가 IPC의 '정치적 표현 금지' 조항에 어긋나고 일본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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