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이후 팔꿈치 수술…BNP 파리바오픈서 코트 복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남자프로테니스(ATP) 전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1·세르비아)가 자신감 회복을 첫 번째 목표로 꼽았다.
조코비치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언 웰스에서 막을 올린 BNP 파리바오픈 대회를 통해 코트에 복귀한다.
이번 대회 10번 시드를 받은 조코비치는 부전승으로 1회전을 통과했고 2회전에서 다니엘 타로(25·일본)와 상대한다.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던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정현(22·한국체대)에게 0-3으로 완패해 짐을 쌌다.
조코비치는 정현에게 패배한 뒤 "내 부상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정현이 따낸 승리를 빛바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탈락 이후 팔꿈치에 간단한 수술을 받은 뒤 치료에 전념해왔다.
BNP 파리바오픈에서 다섯 차례 우승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감을 되찾는 게 목표다.
조코비치는 10일 ATP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목표는 자신감을 되찾는 것과 동시에 실전 감각을 깨우는 것"이라며 "최근 9개월 동안 고작 4경기만 했다. 이제는 아프지 않고 경기에서 뛰길 기대한다"고 했다.
2016년까지 세계 1위를 굳게 지키며 '무결점 선수'라는 별명을 얻었던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에서만 12번 우승한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2016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ATP 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만 정상에 올랐고 현재 세계랭킹은 13위까지 떨어졌다.
조코비치는 "좋은 성적을 냈던 이곳은 내가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다. 수술 이후 짧은 시간이 지났지만, 회복 속도가 빨라 대회에 출전했다. 건강하게 이번 대회를 치르고 싶다"고 바랐다.
정현 역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23번 시드를 받은 정현은 조코비치와 마찬가지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고 두산 라요비치(28·세르비아)와 2회전을 앞두고 있다.
정현과 조코비치는 대진표상 결승에 올라야만 호주오픈 '리턴매치'를 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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