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우디, '예멘 폭격' 비판속 유로파이터 48대 구매계약

입력 2018-03-10 17:09  

영·사우디, '예멘 폭격' 비판속 유로파이터 48대 구매계약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는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차세대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 48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카타르가 BAE시스템스와 이 전투기 24대를 사기로 계약했을 때 금액이 80억 달러(약 8조7천억원) 정도로 알려졌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우디의 계약은 단순 계산으로만 16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규모는 지난 10년간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단일 계약 가운데 최대다.
이날 계약은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영국을 방문한 데 맞춰 발표됐다.
이로써 사우디 공군은 유로파이터 타이푼 기종 72대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가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은 계약 뒤 "무함마드 왕세자의 방문은 양국의 역사적인 관계에 새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왕세자가 윌리엄슨 장관을 만나려고 영국 노스홀트 공군기지를 방문하자 영국 정부는 유로파이터 타이푼 편대의 환영 비행을 마련해 환대했다.
무함마드 왕세자의 방문을 두고 영국 시민단체에서는 3년째 이어지는 사우디의 예멘 폭격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영국이 사우디에 무기를 팔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9월 국제앰네스티가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15년 3월 예멘 내전 발발 이후 영국은 내전에 무력 개입한 사우디에 약 5조5천200억원의 무기 라이선스 수출을 허가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영국 무기수출의 48%를 사우디가 차지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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