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 시장 노린 DIY형 '내맘대로 요금제'…120개 조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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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이용자가 자신의 사용량에 맞게 설계할 수 있는 알뜰폰 요금제가 나온다.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9으로 촉발된 자급제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넥스텔레콤은 음성, 문자, 데이터를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는 알뜰폰용 '내맘대로 요금제'를 12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요금제는 고객이 음성, 문자, 데이터 사용량을 스스로 골라 설계하는 DIY(Do It Yourself) 방식이다. 기존 이동통신사 요금제 가운데도 DIY형 방식이 있었지만, 알뜰폰 업계에서는 처음이다.
음성은 100분·200분·300분·400분, 문자는 100건·200건·500건·700건·1천건, 데이터는 250MB·500MB·1GB·2GB·3.5GB·7GB 중 선택할 수 있다. 가능한 조합은 120개에 달한다.
음성은 초당 1.8원, 문자는 건당 20원, 데이터는 MB당 20.48원(사용량에 따라 할인 적용)이 각각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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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음성 100분과 데이터 250MB를 고를 경우 월 이용료는 7천500원(부가세 별도)이며, 문자 100건을 추가하면 1천원이 추가된다.
에넥스텔레콤은 '데이터 요금 폭탄'을 막기 위해 기본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월 5천원대 '데이터안심옵션'도 제공한다. 3월 한 달 동안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4개월간 월 요금 5천500원을 할인해준다.
가입 신청은 에넥스텔레콤 에이모바일샵(www.amobile.co.kr)에서 할 수 있다.
에넥스텔레콤 문성광 대표는 "국민의 평균 사용량으로 구성된 보편요금제보다 더 고객의 입맛에 맞도록 내맘대로 요금제를 출시하게 됐다"며 "추후 음성, 문자, 데이터의 선택 폭을 좀 더 세분화한 '내맘대로 요금제 Ⅱ(투)'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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