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박주현도 평화당서 직함…바른미래 "탈당하고 하라"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김동호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인 장정숙 의원이 11일 민주평화당 대변인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자 바른미래당이 "정치 도의상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대북 특별사절단이 미국에 방북 결과를 공유하고 귀국하는 것과 관련, 평화당 대변인 이름으로 국회 정론관에 서서 논평을 했다.
장 의원은 논평에서 "평화당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를 적극 지지하며 이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평화당 대변인으로 임명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1주년인 전날에도 평화당 대변인 이름으로 서면논평을 냈다.
앞서 장 의원을 포함해 이상돈 박주현 의원 등 이른바 '비례대표 3인방'은 국민의당 시절부터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했으나 출당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몸은 바른미래당으로 합류했다. 비례대표의 경우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이에 따라 이들은 바른미래당의 당적을 갖고 있지만 정치적 활동은 평화당과 함께 하고 있다.
이상돈 의원은 평화당 정책연구원장으로 임명됐으며 박주현 의원은 평화당 GM특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이들 3명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탈당하고 그 당에서 활동하면 된다"면서 "(출당 조치로) 의원직을 유지해달라고 하는데 그건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중로 최고위원도 "참 정치 도의적으로 안 맞고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면서 "출당해달라고 떼를 쓰는데 국민이 과연 그것을 용납하겠느냐"고 성토했다.
한편 비례대표 3인방은 국민의당 때인 지난 1월 바른정당과의 통합 반대 등의 이유로 '당원권 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으며 이 징계는 바른미래당으로도 이어진다고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합당으로 법통이 이어지는 만큼 징계도 그대로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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