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미주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역내 국가 정상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된다면 그의 취임 후 첫 라틴아메리카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주정상회의 주최국인 페루를 먼저 찾아 회의에 참석하고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로 이동해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순방계획을 설명하면서 이러한 회담의 초점은 공정무역과 국경 안전보장에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역내 파트너 국가들과 역사적으로 형성된 유대관계를 심화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방문 의의를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 아시아, 유럽 내 몇몇 우방을 방문한 바 있으며 내달 말에는 취임 후 백악관 첫 국빈 초청 대상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맞는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미주정상회의는 민주주의와 자유무역 가치를 공유하는 미주 국가들이 모여 1994년 임시로 출범시킨 뒤 쿠바를 제외한 역내 모든 국가 정상들이 비정기적으로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틀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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