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도 전남 3-2로 꺾고 2연승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축구 강원FC가 FC서울에 역전승을 거두고 개막 이후 2연승을 달렸다.
강원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정조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홈 개막전에 이어 원정에서도 승리를 챙긴 강원(승점 6)은 포항 스틸러스와 경남FC에 다득점에서 뒤진 3위가 됐다.
서울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홈 개막전을 패배로 마무리하며 1무 1패가 됐다.
전반전 양한빈 골키퍼의 멋진 선방으로 선제 실점 위기를 막은 서울은 전반 종료 직전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의 헤딩 슛이 강원 골키퍼의 손을 막고 골 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서울이 기분 좋게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 5분 프리킥 상황에서 강원 이근호의 헤딩 슛이 서울 이웅희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1-1 동점이 됐다.
이어 강원 정조국이 후반 14분 제리치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강원에 승리를 안겼다.
앞서 전남 광양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전남 드래곤스와의 치열한 '제철가 더비'에서 3-2로 승리를 거두고 개막 2연승으로 선두에 올라섰다.
초반부터 뜨거웠던 이날 경기에선 6분 만에 선제골이 나왔다.
포항의 프리킥 상황에서 김광석의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바꿔놓은 후 골대 정면에 있던 하창래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포항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1분 후 전남 완델손이 왼쪽에서 길게 올려준 공으로 박대한이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 포항에서 뛴 완델손은 개막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두 경기 만에 시즌 세 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후반전에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전남 박준태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후 4년 만에 중국에서 K리그로 돌아온 하태균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복귀골을 노려봤으나 강현무 골키퍼에 막혔다.
포항도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공방을 이어가다 후반 13분 미드필더 강상우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1-1의 균형을 깼다.
후반 35분엔 제테르손이 김승대의 패스를 받아 포항에 추가골까지 선사했다.
전남은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마쎄도가 4분 후 이유현의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한 골을 만회하는 등 막판까지 거센 추격에 나섰으나 시간이 모자랐다.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는 전남 베테랑 수비수 현영민(39)의 은퇴식이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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