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한항공 주전 센터 진상헌(32)이 코트로 돌아왔다.
아직 특기인 블로킹은 욕심내지 않았지만, 플레이오프(PO) 출전은 확정적이다.
박기원(67) 대한항공 감독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2017-2018 V리그 남자부 팀의 정규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진상헌이 일주일 뒤에는 블로킹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18일에 대전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진상헌을 내보내겠다는 의지다.
진상헌은 이날 우리카드전에 잠시 코트를 밟았다. 1, 2세트에서 서브를 시도하더니 3세트에서는 수비에도 가담했다. 왼손을 보호하고자 아직 블로킹에는 나서지 않았다.
진상헌은 지난달 6일 우리카드전에서 블로킹을 하다 왼손등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최근 "뼈가 붙었다"는 진단이 나왔고, 진상헌은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 강도를 높였다. 그리고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마침내 코트를 밟았다.
진상헌은 "플레이오프에서는 꼭 뛰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고, 박 감독도 "뛰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규리그에서 고전했던 김학민도 우리카드전에서 3세트를 모두 뛰며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13득점했다.
특유의 체공력을 이용한 공격이 빛을 발했다.
박기원 감독은 "김학민을 플레이오프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준비를 잘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했다.
이번 시즌에는 전반기 4위로 힘겨운 싸움을 하다 후반기에 도약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따냈다.
박 감독과 선수들 모두 '현대캐피탈과의 리턴 매치'를 기대한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를 꺾어야 현대캐피탈을 만날 수 있다.
박 감독은 "대한항공의 2017-2018시즌은 이제부터"라고 출사표를 올렸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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