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빨리 은퇴하고 생활비도 더 들어…창업자 중 20대 비중이 30대 앞서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50대 이상 은퇴자의 38.3%는 계획 없이 은퇴를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평균 초기 창업자금은 9천218만원이었다.
신한은행이 12일 발표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이상의 은퇴자는 평균 56세에 은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퇴 전 예상했던 시기보다 약 3년 정도 빠른 것이다.
은퇴자의 61.7%는 원하는 은퇴 시점을 사전에 계획했지만, 은퇴를 계획한 시점에 실제로 은퇴한 경우는 24.4%에 불과하다. 은퇴자의 38.3%는 전혀 계획이 없는 상태로 은퇴를 맞이했다.
현재 50대 이상의 비은퇴자는 65.2%만이 노후를 위한 저축을 하고 있었다.
은퇴 이후 월평균 가구소득은 381만원으로 은퇴 전(525만원) 보다 144만원 줄었다.
은퇴 후 소득은 연금 소득이 49.8%였으며, 이자나 배당금 등 금융 소득과 보유 부동산으로부터 발생하는 자산 소득이 21.7%였다.
은퇴 계획자는 전체 소득에서 연금 소득 비중이 55.2%로 높았다. 그러나 은퇴 무계획 자는 연금 소득 비중이 41.1%로 적었고, 자녀·친지·정부 지원 비중(18.3%)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은퇴자의 56.1%는 은퇴 후 생활비가 부족했던 경험이 있었다. 특히 은퇴 무계획자의 경우 59.7%가 생활비 부족을 겪었다.
50대 이상의 비은퇴자들은 은퇴 후에 필요한 생활비로 월평균 219만원을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 은퇴자는 261만원을 지출해 비은퇴자의 예상보다 42만원 많았다.
또 비은퇴자는 은퇴 후 필요한 노후자금으로 평균 4억9천332만원을 예상했지만 은퇴 가구는 이보다 1억1천만원 많은 6억658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YNAPHOTO path='AKR20180311061500002_02_i.jpg' id='AKR20180311061500002_0901' title='' caption='초기 창업 자금 및 마련 방법 [신한은행 제공=연합뉴스]'/>
창업을 시작하는 연령은 2012년∼2014년에는 50대 이상이 19.6%까지 올라갔지만 2015년 이후로는 13.4%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20대 비중은 27.2%에서 34.4%로 늘어 30대(29.5%)를 앞섰다.
초기 창업자금은 평균 9천21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60.1%(5천540만원)는 자력으로 마련하지만 39.9%(3천678만원)는 가족의 도움이나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마련했다.
자영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319만원으로 중소기업 직장인(275만원) 보다는 많았지만, 대기업 직장인(398만원) 보다는 적었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주 47.3시간으로 대기업(46.6시간)이나 중소기업(44.6시간) 직장인보다 길었다.
자영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창업 2년 차까지는 249만원으로 변화가 없다가 3년 차에 357만원으로 뛰고 이후 하락·유지를 반복했다.
반면 직장인은 경력이 높아질수록 월급이 꾸준히 올라 15년차 이후에는 자영업자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
자영업자의 96.2%는 사업 운영이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시장 내 경쟁 심화(36.8%), 낮은 수익(34.3%), 인건비 부담(23.3%)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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