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3년 총액 7천500만 달러에 합의"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얼어붙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FA 시장에서 방황하던 우완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32)가 뒤늦게 행선지를 찾았다.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아리에타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년 총액 7천500만 달러(약 803억4천만원)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아리에타는 지난해를 끝으로 시카고 컵스와 계약이 만료돼 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2015년 22승 6패 평균자책점 1.77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아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도약했다.
2016년에는 18승 8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활약하며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 '염소의 저주'를 풀었다.
지난해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14승 10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채웠다.
아리에타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88승 56패 평균자책점 3.57이다.
당초 아리에타는 다르빗슈 유(32·시카고 컵스)와 함께 이번 시즌 FA 시장 투수 최대어로 손꼽혔다.
그러나 유례없는 시장 한파 속에 팀을 찾지 못해 소속사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마련한 별도 캠프에서 훈련을 소화하며 협상을 진행했다.
아리에타가 합류할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구단이다.
지난 시즌에는 김현수(30·LG 트윈스)가 잠시 몸담기도 했고, 66승 96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리빌딩을 마치고 재도약을 준비하는 필라델피아는 에런 놀라(25), 제러드 아익호프(28), 빈스 벨라스케스(26), 닉 피베타(25)로 짜놓은 젊은 선발 로테이션에 '에이스' 아리에타로 방점을 찍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