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북부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에 속아 피해자가 자택 세탁기에 보관한 현금 3천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 등)로 조선족 민모(2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민씨는 지난 6일 오후 2시 11분께 광주 북구의 한 자택에 침입해 피해자 A(79·여)씨가 숨겨둔 현금 3천만원을 훔쳐 도주했다.
A씨는 금감원 직원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속아 현금은 은행에서 찾아 세탁기에 보관했다.
A씨의 집 현관 비밀번호까지 알아낸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은 민씨를 시켜 이 돈을 훔치게 했다.
경찰은 정보원으로부터 첩보를 입수, 민씨의 신원을 파악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민씨는 이 사실을 모르고 11일 오전 7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붙잡혔다.
경찰은 민씨가 2016년부터 4차례에 걸쳐 우리나라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또 민씨가 가지고 있던 3만5천 위안(한화 약 600만원)을 압수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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