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지지층 52% '이민자와 해외공장 이전이 일자리 위협'
"미국인 6명 중 5명 AI 탑재된 기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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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미국인 과반이 이민자나 해외공장이전보다 인공지능(AI)을 향후 고용의 더 큰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과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해 10월 3천297명의 미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58%가 앞으로 10년간 자신의 일자리를 위협하게 될 최대 요인으로 로봇, 인공지능을 꼽았다"고 IT 전문지 테크크런치가 11일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인의 최대 고용 위협으로 간주됐던 '이민·해외 공장이전'을 답한 응답자는 42%에 불과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 응답자의 67%는 AI를 고용의 최대 위협으로 간주했지만, 공화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52%가 이민자와 해외 공장이전이 최대 위협이라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또 조사대상자의 73%는 "AI로 인해 고용이 창출되기보다는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미국인 6명 가운데 5명이 인공지능이 탑재된 6개의 제품군 가운데 하나 이상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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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이나 웨이즈와 같은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하는 사람은 84%, 넷플릭스·훌루 등 스트리밍 음악·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72%, 시리와 같은 스마트폰의 AI 비서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은 47%, 우버·리프트와 같은 차량공유 앱 사용자는 32%,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 등 AI 비서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를 사용하는 사람이 22%, 스마트 온도계나 전구 등 스마트홈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20%였다.
특히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졌거나,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는 이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가령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의 경우 18∼35세 조사대상자는 91%가 이용한다고 답했지만, 36∼50대 조사대상자는 84%, 51∼65세 조사대상자는 63%로 비율이 떨어졌다.
프랭크 뉴포트 갤럽 수석연구원은 "자신들이 알고 있든 그렇지 않든 AI는 이미 미국인의 삶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은 AI의 미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로 인한 일자리 손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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