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술에 취해 전처의 아파트에 찾아갔던 40대 남성이 23층 외벽에 매달렸다가 배관을 타고 내려오다 3층에서 추락한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YNAPHOTO path='C0A8CA3D00000154240CC300000A754B_P2.jpeg' id='PCM20160417013400039' title='부산 남부경찰서' caption='[연합뉴스TV 캡처]'/>
12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11시 20분께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 23층 A(여) 씨 집 창문 근처 가스배관에 A 씨의 전남편 B(41) 씨가 매달려 있는 것을 A 씨가 발견해 경비실에 신고했다.
술에 취한 B 씨는 A 씨에게 만남을 요구하며 창문을 발로 차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원이 출동하는 동안 B 씨는 가스배관을 타고 1층을 향해 내려가고 있었다.
경비원은 1층에서 이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힘이 빠진 B 씨는 10m가량 높이인 3층에서 아파트 1층 정원으로 추락했고 허리를 다쳐 수술을 받아야 했다.
경찰 관계자는 "25층 옥상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아래로 내려갔으나 다시 올라가지 않고 1층으로 내려가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주거침입 혐의로 B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한 뒤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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