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 인제의 산골 마을 어르신 17명이 초등학교 졸업장을 향한 도전에 나섰다.
인제군은 초등학교 학력이 인정되는 '하늘 내린 인제 세종학교'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군은 지난 2월 강원도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교 인정 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성인문해(文解) 교육' 하늘 내린 인제 세종학교를 처음 개설했다.
초등학교 졸업에 나선 학생들은 60세부터 94세의 어르신으로 모두 17명이다.
정규학교 교육의 기회를 놓쳐 평생 한으로 남은 어르신에게 만학의 꿈을 이룰 기회가 생긴 셈이다.
입학식은 13일 인제생태여행센터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수업은 주 2회 2시간씩 연간 160시간 이상 진행하며 수강료는 무료다.
인제읍 생태여행센터와 북면 원통 종합복지타운 2곳에 개설된다.
초등학력 인정교육은 초등학교 6학년 과정을 3년(1∼3단계)으로 단축 운영된다.
각 단계에서 ⅔ 이상 출석 이수자에게는 초등학교 졸업장과 중학교 진학 기회도 생긴다.
인제군 관계자는 "성인문해 학습자는 대부분 고령 학습자로 현행 검정고시제도로는 학력 인정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도입했다"며 "오랜 시간 쌓인 응어리를 해소하고 만학의 꿈을 이루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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