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성규, 조문 안 온 동료들에 아쉬움 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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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상습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다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조민기(53)의 발인이 12일 조용히 치러졌다.
조민기의 유족은 서울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4일장을 치른 뒤 이날 오전 6시 발인식을 하고 장지인 서울추모공원에서 고인을 보냈다.
장례가 나흘간 진행됐지만 빈소는 조용했다. 특히 동료 배우들은 조민기의 죽음에 대해 좋지 않은 여론을 의식한 듯 거의 조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 입구에도 일부 배우와 영화단체에서 보낸 조화 몇 개만이 놓였다.
조민기의 유족은 장례부터 발인까지 모든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앞서 조민기는 지난 9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유서도 남겼지만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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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프로복서 출신의 배우 조성규가 자신의 SNS에 조민기 빈소에 조문을 오지 않은 배우들에게 안타까움을 표시해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일었다.
조성규는 "어제오늘, 조민기 빈소에 다녀왔지만 그가 28년간 쌓아온 연기자 인생의 그 인연은 어느 자리에도 없었다"며 "뭐가 그리 두려운가? 조민기의 죄는 죄이고 그와의 인연은 인연인데, 연예계의 분 바른 모습을 보는 듯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람이 조문 가는 걸 비난하는 것도 문제", "가든 안 가든 개인의 선택"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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