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충남도선거구획정 위원회의 선거구 조정안에 따라 의원 수가 줄게 된 충남 지역 기초의회들이 조정안 철회를 촉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청양군의회는 12일 제244회 제2차 본회의를 긴급 소집해 "충남도 시·군의회 의원 지역구 명칭·구역 및 의원정수 조정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의원 정수는 현행 169명에서 171명으로 2명 늘어난다.
다만 천안시 3명, 공주시 1명, 아산시 1명, 당진시 1명, 홍성군 1명 등 5개 시·군에서 7명이 증원되는 반면 금산군 1명, 서천군 2명, 청양군 1명, 태안군 1명 등 4개 군에서는 5명이 감소한다.
보령시와 서산시, 논산시, 계룡시, 부여군, 예산군 등 6개 시·군은 현행과 같다.
군의회는 "조정안은 지역 대표성을 약화하고 대도시 위주의 선거구 가속화를 더욱 부추긴다"며 "시·군간 균형발전에 역행하고 대의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처사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의원정수 산정기준은 시·군별 인구 비율과·동수 비율만을 적용한 것으로, 도시화한 지역에만 유리한 산정기준"이라며 "시·군의원 1인당 지역구 평균 면적, 교통 여건 등의 비율을 포함해 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청양군의회는 1991년 의원정수 10명으로 출범해 2006년 7월 의원 정수가 8명(지역구 7명, 비례 1명)으로 감소했다.
충남에서 가장 많은 2명이 줄게 된 서천군 의회도 조정에 반발하며 강력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10일 긴급 간담회를 한 서천군의회는 오는 13일 개최예정인 제3차 충남도 선거구획정 위원회를 항의 방문한다는 방침이다.
군 의회 관계자는 "최소 의원 수 지역이라는 상실감과 박탈감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의회 전문요원감소에 따른 의정 정책보좌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라며 "기존 의원 수를 유지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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