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장관, '지능형 디바이스 제작 지원 전략' 간담회
큰 소음 차단하고 말소리만 들리는 귀마개 개발도 추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통신 모듈이 내장돼 있어 조난시 위치를 알려 주는 구명조끼와 주변의 큰 소음을 차단하되 사람의 말소리는 들리는 청력 보호용 귀마개를 만드는 연구개발(R&D) 사업이 올해 착수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I-Korea 4.0 실현을 위한 5G 시대 지능형 디바이스 제작 지원 전략'을 유영민 장관이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내 'ICT 디바이스 랩'에서 연 업계 간담회에서 발표했다.
정부는 지능형 디바이스를 '인공지능(AI)을 통한 자동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네트워크(5G 등)와 연결되어 데이터 수집 및 물리적 구동을 위한 역할을 하는 디바이스의 총칭'으로 정의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유 장관과 용홍택 정보통신산업정책관, 박태완 정보통신산업과장 등 과기정통부 관계자들, 스마트 디바이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대표들, 통신 3사 상무급 임원들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기술역량 제고를 위해 5G 융합서비스용 각종 센서·모뎀 등 핵심기술을 모듈화해 지능형 디바이스 개발에 활용하도록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찰ㆍ소방관ㆍ응급대원 등 특수임무와 사회복지 등 공공 분야에 필요한 지능형 디바이스 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올해 신규로 착수될 연구개발(R&D) 과제로는 '해상안전 라이프 자켓'과 '고소음 환경 작업자 청력보호 디바이스'가 있다.
다만 관련 기술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실전 배치에는 몇 년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 과제들은 5G 네트워크와 직접적 관계는 없다.
작년에는 ▲ 전통시장용 조기 화재 감지 장치 ▲ 멧돼지 등 유해동물이 농작물에 피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시스템 ▲ 버스에 승하차하는 어린이의 수를 자동을 집계함으로써 통학차량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 등이 '공공 분야 국민 생활문제 해결' 과제로 선정돼 정부 지원으로 개발됐다.
이 시스템들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유 장관 등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시연됐다.
정부는 지능형 디바이스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ㆍ산학연 전문가ㆍ대학생 기자단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수요발굴을 추진키로 했다. 또 각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5G 기반 공공 지능형 디바이스 수요를 발굴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디바이스 연구소'를 설립해 대학원생, 사내벤처, 국책·민간연구소 연구원 등 다양한 직업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관심 분야의 문제해결과 디바이스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갖출 방침이다.
정부는 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우수 디바이스 판로 개척을 위해 '코리아 디바이스'(KOREA DEVICE) 공동 브랜드를 만들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유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5G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5G 융합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지능형 디바이스 개발이 활성화되어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관련 중소·스타트업들이 디바이스 제작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애로사항들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은 기업들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겨보겠다"고 강조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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