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더 이상은 NO'…전북 연극계 미투 재발방지 결의

'성범죄 더 이상은 NO'…전북 연극계 미투 재발방지 결의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 연극계가 최근 잇달아 불거진 극단 내 성범죄에 유감을 표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는 12일 전주 창작 소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범죄 미투(#Me too) 운동은 근본적으로 연극인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에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전북연극협회는 지난 8일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최근 '미투' 사례와 함께 과거부터 이뤄진 불합리하고 부당한 작업 행태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했다"며 "이번 사태로 연극인들은 '모두가 자유롭지 못하다'라는 성찰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전북연극협회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피해사례를 모으는 등 성범죄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환골탈태하는 연극협회로 거듭나겠다"고 결의했다.


전북연극협회는 이날부터 총회에서 추천한 인사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립하고 극단 내 성폭력을 조사할 예정이다.
성범죄를 저지른 연극인에 대해서는 협회에 통보하고 가능한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릴 방침이라고 전북연극협회는 밝혔다.
전북에서는 극단 대표와 연출가가 여배우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이어지는 등 연극계 미투가 확산하고 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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