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문경·군위·봉화 한국당 공천 경쟁…칠곡에 여야 격돌
(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곳곳에서 6·13 기초단체장 선거에 전·현직이 대결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대부분 자유한국당 공천을 놓고 경쟁하나 일부 전직 단체장은 더불어민주당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13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상주시장 선거에 한국당 후보로 8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서로 본 선거에서 한 번씩 승리를 주고받은 이정백 현 시장과 성백영 전 시장이 들었다.
2010년 지방선거 때에는 시장이던 이정백 후보가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출마했으나 미래연합 소속 성백영 후보에게 패했다.
당시 두 후보 표 차이는 335표에 그칠 정도로 박빙 승부였다.
2014년 지방선거 때에는 두 명 모두 새누리당 소속으로 공천 단계부터 경쟁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성 후보를 내정했다가 불법 선거사무소를 운영한 혐의로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끝에 이 전 시장이 3천109표 차이로 승리해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3선을 노리는 이 시장과 2선에 도전하는 성 전 시장은 이번엔 예선 격인 공천을 놓고 경쟁한다.
다른 출마예정자는 새 인물론을 내세워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문경시장 선거에선 3선을 노리는 고윤환 현 시장과 도전하는 신현국 전 시장이 2014년 선거에서 대결한 데 이어 이번엔 당내 경선을 놓고 격돌한다.
신 전 시장은 2011년 12월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가 이듬해 4월 치러진 총선에서 패해 야인으로 지냈다.
그러다가 2014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고 시장에게 패했다.
고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과 안정적 행정력을, 신 전 시장은 추진력을 앞세워 한국당 공천을 놓고 경쟁 중이다.
이 밖에도 박영기 민주당 영주·문경·예천 지역위원장이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칠곡군수 선거에선 3선에 도전하는 백선기 군수와 장세호 전 군수가 첫 대결을 앞두고 있다.
백 군수는 우선 한국당 공천에서 곽경호 도의원과 주근호 전 도의회 수석전문위원과 경쟁해야 한다.
장 전 군수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했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이듬해 7월 군수직을 잃었다.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경북선대위 공동본부장을 맡았고 이번 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노린다.
백 군수와 장 전 군수가 소속 정당에서 공천을 받으면 직접 대결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선거구에선 장재환 군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군위군수 선거에는 홍진규 도의원과 김영만 군수, 장욱 전 군수가 한국당 공천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김 군수와 장 전 군수는 벌써 두 번 선거를 치른 바 있다.
2010년 선거에 한나라당 소속이던 장 후보가 무소속 김 후보를 눌렀고, 2014년 선거에는 무소속이던 김 후보가 새누리당 소속 장 전 군수를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김 군수가 2016년 1월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에 들어가 장 전 군수와 같은 당 소속이 됐다.
주민은 대구통합공항 유치 문제가 공천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
김 군수는 공항을 유치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고 나머지 출마 예정자는 공항 유치에 부정적이다.
봉화에서는 군수 출신 3명이 출마예정자로 꼽힌다.
한국당 공천에는 박노욱 군수와 김희문 전 군수가 맞대결한다.
3선에 도전하는 박 군수는 군정 연속성을 내세워 세를 불리고 있다.
김 전 군수는 2006년 민선 4기 봉화군수에 당선했으나 공천 대가로 지역구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5천만원을 건네 이듬해 군수직을 잃었다.
그는 오랫동안 자숙한 만큼 군민 화합을 이끌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여기에 더해 3선 군수를 지낸 엄태항 전 군수도 다시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말이 나돈다.
민주당에는 이상식 군의원이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sds1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