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국내 청정개발체제(CDM) 개발업체인 ㈜씨피이셀이 스위스 베른에 세계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활용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한다고 12일 밝혔다.
탄소배출권은 일정 기간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유엔 기후변화협약(FCCC)이 발급하며 주식이나 채권처럼 거래소나 장외에서 사고팔 수 있다.
IETA(국제탄소배출권거래협회) 회원사인 씨피이셀은 이번에 탄소배출권을 블록체인화해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설립 과정에 스페인 국영 탄소금융 ICO 펀드와 영국·호주의 탄소배출권 거래소인 CTX가 참여한다.
유재수 씨피이셀 대표는 "기술 시뮬레이션 검토와 현지 거래소 설립법인의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올해 하반기쯤이면 블록체인을 이용한 탄소배출권 가상 화폐거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씨피이셀에 따르면 탄소배출권은 비트코인 같은 기존 가상화폐와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어 블록체인을 이용한 거래소 설립이 가능하다. 탄소배출권도 가상화폐처럼 전 세계에서 동일한 기준과 단위로 거래되며 투명성이 높고 채굴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씨피이셀은 "탄소배출권을 블록체인과 연계하면 전 세계 기업의 배출량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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