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5년간 산악사고로 119명 숨져…3∼4월 실족사고 증가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날씨가 풀리면서 등산객이 녹다 남은 눈이나 얼음에 미끄러지는 등 해빙기 산악사고가 잇따라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12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달 3일 강원 홍천군 동면 노천리 한 야산에서 산행하던 A(54·여)씨가 15m 아래로 미끄러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앞서 1일에는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배치고개에서 오봉산 방향으로 산행하던 B(63)씨가 갑자기 쓰러져 소방헬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는 등 이달 들어 산악사고 10건이 발생했다.
도 소방본부가 2013년∼2017년 산악사고를 분석한 결과 3천846건 출동해 4천749명을 구조했다.
이 중 119명이 숨지고 1천919명이 다쳤으며 2천711명을 안전조치했다.
사고원인은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 2천25명, 실족 944명, 조난 151명, 질병 107명, 산나물 채취 46명, 기상악화 36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3∼4월은 잔설과 얼음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잦아 실족으로 인한 구조 인원이 다른 기간보다 6%가량 높았다.
이흥교 도 소방본부장은 "해빙기에는 낙엽에 가려진 잔설과 얼음, 낙석 등에 주의해야 한다"며 "절대 무리한 산행을 하지 말고 출입금지 구역이나 샛길 등 등산로가 아닌 곳 출입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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