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사고로 하반신 마비 일주일만의 희소식 '아내 임신'

입력 2018-03-12 16:58   수정 2018-03-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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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사고로 하반신 마비 일주일만의 희소식 '아내 임신'
'딸바보' 된 블랙, 미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으로 패럴림픽 출전



(강릉=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 휠체어 컬링 대표팀의 멤버로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커크 블랙(49)이 장애를 얻은 것은 2002년 1월이었다.
오토바이 경주의 일종인 모토 크로스를 즐기다가 사고가 나 하반신이 마비됐다.
병상에 누워 절망에 빠져있은 지 일주일 됐을 때 아내가 뜻밖의 소식을 전했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아 임신 테스트기를 써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이었다.
이후 병원에서 지내던 당시는 절망과 기쁨이 뒤섞인 감정으로 기억에 남게 됐다.
장애를 딛고 휠체어 컬링에 입문한 블랙은 '딸 바보'가 됐다.
딸은 아빠가 운동할 때도 곁을 떠나지 않아 휠체어를 탄 채 무릎 위에 딸을 올려놓고 컬링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아내와 어느덧 10대 후반이 된 딸은 현재 블랙을 응원하러 강릉에 와 있다.
미국 휠체어 컬링 대표팀은 지금까지 치른 4경기에서 1승 3패를 거뒀다.
블랙은 "남은 경기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아내와 딸 앞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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