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장, 알마티 시장과 오찬…"이웃이 사촌보다 가깝다"

입력 2018-03-12 17:33   수정 2018-03-12 17:36

정의장, 알마티 시장과 오찬…"이웃이 사촌보다 가깝다"


(알마티=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카자흐스탄을 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은 12일(현지시각) 바이베크 바우르잔 까드르갈리울르 알마티 시장과 오찬을 함께하며 양국의 우호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인 알마티는 비록 수도의 자리는 아스타나에 내줬지만, 여전히 '남부의 수도'로 불리며 경제·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핵심 도시다.
바이베크 시장은 먼저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인구는 약 10만 명 정도인데 그중 40% 정도의 고려인이 알마티에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이베크 시장은 이어 "의장님이 방문한다고 해서 '이웃이 사촌보다 더 가깝다'는 한국 속담을 배웠다. 카자흐스탄에도 '조카보다 이웃이 더 가깝다'는 비슷한 속담이 있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알마티는 여행하기 딱 좋은 곳이다. 카자흐스탄과 한국 사이의 비행시간이 6시간밖에 안 된다"며 "더 많은 관광객이 알마티를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양국 간 교류 강화를 희망했다.
이에 정 의장은 오찬 직전 방문했던 톈산(天山)을 언급하면서 "말로만 듣던 알마티의 톈산을 살펴보니 이곳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도시 중 하나라고 평가해도 전혀 잘못된 것이 없다"고 화답했다.

정 의장은 "알마티에 꼭 다시 오고 싶고,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면서 "우리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의 더 좋은 우호 증진과 교류 협력을 위해 건배를 제의하겠다"고 말했다.
오찬을 함께한 보즈코 블라디미르 카르포비치 하원 부의장은 "(누르술탄 아비세비치)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선진국에서 많이 배워야 하고, 특히 한국을 롤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몇 번 언급한 바 있다"며 한국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려인들이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한국사람, 카자흐스탄과 양국의 관계를 위해 건배를 제의하겠다"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정 의장은 이날 오찬을 끝으로 알마티 일정을 마치고 오후에 아스타나로 이동한다.
정 의장은 13일 누를란 자이룰라예비치 니그마툴린 하원의장과 면담한 후 의회 간 협력협정(MOU)을 맺고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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